킥보드로 출근하던 40대 일용직 노동자, 굴착기에 치여 사망

By 이서현

전동 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던 40대 남성이 굴착기와 충돌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JTBC 뉴스는 이날 충북 청주시에서 있었던 킥보드 운전자 사망사고를 전했다.

JT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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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새벽 출근길, 도로 한편은 주차 차량으로 막힌 상태였다.

승용차 옆에 승합차 한 대가 정차했고, 그 옆을 굴착기가 지나가는 상황.

그때, 정차된 승합차 옆으로 전동킥보드와 헬멧이 나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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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던 A씨가 주차된 차량을 피하려다 굴착기에 치인 것이다.

A씨는 근처 공장에서 일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일용직 노동자로, 주차 공간이 부족해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출퇴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자전거 도로가 있었지만 주차 차량으로 막혀 있었다.

주변 상인은 “(새벽) 6시, 5시만 넘으면 계속 갖다 대는 거예요. 저희들이 누차 얘기하고 신고하고 해도 단속을 안 해줬어”라며 불법주정차가 고질적인 문제였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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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를 쓰고 있었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고, A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킥보드는 높이가 낮아 차량 운전자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쉽고, 완전히 노출된 상태라 사망사고 위험이 높다.

25일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수는 1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6명)보다 늘었고, 올해까지 사망자는 56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