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조건을 다 갖췄다는 올해 겨울…“작년보다 더 춥다”

By 김우성

겨울 ‘역대급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 SUBUSU NEWS’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올해 겨울은 추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겨울, 강추위를 버티지 못한 바닷물이 꽁꽁 얼어버렸고, 서울은 기온이 영하 18.6도까지 떨어지며 3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겨울은 그와 비슷하거나 어쩌면 더 추울 수도 있다는 것.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1월 1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 바닷가가 꽁꽁 얼었다. / 연합뉴스

한국에 겨울 한파를 몰고 오는 주범으로는 ‘라니냐 현상’이 있다.

동태평양 적도 지역 바닷물 온도가 평상시보다 0.5도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를 ‘라니냐’라고 부른다.

라니냐 현상은 동남아시아와 호주 지역에는 홍수를, 페루와 칠레에는 가뭄을, 우리나라에는 한파를 몰고 온다.

그런데 올해 바닷물 온도는 평년보다 0.8도 낮은 상태로, 이대로라면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다음으로 북극 진동 지수가 있다.

북극의 찬 공기 소용돌이는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는데, 북극 진동 지수가 음(-)이면 소용돌이가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극 진동 지수가 음(-)으로 내려가면 극지방의 한기를 가두던 제트 기류가 느슨해지면서 한반도까지 한기가 내려올 가능성이 커진다.

올해 북극 지수는 음(-)의 값을 보이고 있다.

해빙 위의 북극곰 / 연합뉴스

또 이 제트 기류는 북극 얼음이 많이 녹을수록 약해지는데, 2000년대 들어 북극 얼음은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서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북극해 중에서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많이 주는 바렌츠-카라해 얼음이 상당히 녹아 있다고 한다.

모든 조건이 올겨울이 추울 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3개월 전망에서 월별 평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80%라고 전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