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으로 아버지 잃은 14살 학생 남몰래 후원한 기부 천사, 가수 현숙이었다

By 김연진

‘효녀 가수’이자 ‘기부 천사’로 유명한 가수 현숙의 또 다른 선행이 알려졌다.

현숙은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생후 2개월 때 아버지를 잃은 유족후원하고 있었다.

지난 12일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와 인터뷰를 진행한 현숙은 국가보훈처와 함께하는 ‘보훈 산타’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4일 국가보훈처는 보훈 산타단을 조직해, 전국 전몰·순직 군경 가정의 어린이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여기에 현숙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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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은 “국가 영웅의 자제분들은 얼마나 아빠가 그립겠냐”라며 “천안함 유족, 소방관, 나라를 위해 일하신 분들의 자녀들이 필요한 게 있으면 산타복 입고 직접 방문해 전달해 줬다”라고 밝혔다.

이날 현숙은 최의진 학생을 만났다.

그는 “최의진 학생이 1월에 태어났는데, 3월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 얼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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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빠 얼굴을 모르니, 같이 밥을 먹는데 제가 눈물이 나더라”라며 “의진 학생이 골프 유망주다. 이모가 되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후원을 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현숙은 “하늘에서 아빠가 보고 계시겠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순직하셨으니 예쁜 딸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보살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진 학생이 어느덧 14살이 됐다. 정말 예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