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문어잡이배를 몰고 있지만, 사실 ‘국문학과’를 가고 싶었던 낭만 어부

By 김우성

“선장님의 어릴 적 은 무엇이었나요?”

“허허. 왜 또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십니다. 제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사실 국문학과를 가고 싶었습니다”

YouTube ‘KBS 다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된 KBS ‘다큐3일’의 한 장면이다.

영상에 따르면 며칠씩 떨어져 있지 않고 매일 가족을 보려고 오징어잡이 배를 팔고 문어잡이 배를 작했다는 고석길 선장.

옆에서 지켜보던 PD가 그의 표현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고 어릴 적 꿈이 뭐냐고 물었다.

그는 왜 괜히 아픈 상처를 건드냐면서 수평선을 한 번 바라보더니, 사실 국문학과를 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바다 위에서 수없이 되뇌었던 시를 읊었다.

YouTube ‘KBS 다큐’
YouTube ‘KBS 다큐’
YouTube ‘KBS 다큐’
YouTube ‘KBS 다큐’
YouTube ‘KBS 다큐’

이형기의 ‘낙화’였다.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그는 매일 마주하는 바다 위에서 얼마나 그 시를 외웠을까.

가슴 한켠에 낭만을 간직한 어느 선장님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YouTube ‘KBS 다큐’

해당 방송은 지난 2015년 8월 23일 방영분이다.

다음 영상을 보며 어릴 적 국문학과를 가고 싶었던 어부의 낭만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