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의 전력난’ 시달려 올해 북한서도 전기 ‘140억원치’ 수입

By 김우성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지난달 북한 등 여러 나라에서 전력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인용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량은 3만 5,974㎿h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양이다.

또 올해 1~3분기 동안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늘어난 291GWh로, 총 1,190만 달러(약 140억 원) 규모였다.

현재 북한은 유엔 제재로 석탄, 철광석, 농산물 등을 수출할 수 없지만, 전력 거래는 가능하다.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화력 발전소 전경. 난징 / AP 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을 통해 북한의 전력을 들여온다.

랴오닝성은 헤이룽장성, 지린성 등 다른 중국 북쪽 지역과 함께 9월부터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은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뿐 아니라 미얀마, 러시아 등 인근에서 전력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3분기 동안 미얀마에서 1,231GWh(약 400억 원), 러시아에서 2,381㎿h(약 1,440억 원)의 전력을 수입했다.

그러나 전력 수입을 늘려도 수입량 규모 자체가 적어서 중국 전역의 전력난을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은 9월 67만 5,100GW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면서 670.7GWh의 전력을 수입했다.

정전사태에 휴대전화 불빛으로 식사하는 중국식당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