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다서 떼로 몰려와 국내 해수욕장 피서객들 공격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By 이현주

연일 피서객들이 몰리는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나타나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바다에서 떠밀려온 이 해파리는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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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 쏘일 경우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이 생기고 의식불명, 전신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 떼가 여름철 물놀이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 흐름에 따라 떠다니다가 제주도와 부산에 이어 강원 고성까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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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만 한 어린 개체부터 사람 키만 한 성체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성체 크기는 보통 1m 정도지만 최대 2m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고, 무게도 150kg 이상이다.

지난 6일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에는 대형 해파리 50여 마리가 나타나 피서객 수십 명이 쏘이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일에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 해파리 한 마리가 나타나 피서객 9명이 쏘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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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8살 아이가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여 숨진 것으로 추정된 만큼 119수상구조대도 비상이었다.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들은 식염수를 이용한 현장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 연안에서 지난달 19.5%였던 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율은 약 한 달 만에 44.3%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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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피해까지 잇따르면서 해파리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한계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기원지가 중국 연안이다 보니까 환경조사가 불가능하다. 환경오염 같은 게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국 21개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 방지 그물부터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어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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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와 접촉했을 경우에는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하며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는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통증이 남아있을 때는 45도 내외로 찜질하고 상처 부위의 상태가 진정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호흡 곤란, 의식불명, 전신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일 때는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