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인증을 위해 ‘보노보노’ 그려 달라는 구매자를 위해 판매자가 실력을 발휘했다

By 정경환

중고 거래를 위해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오간 문자 내용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가입자만 1780만 명을 넘어선 국내 최대 중고 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

국내에 중고 물품 거래를 원하는 대다수의 사람이 이곳을 찾다 보니 사기당한 이야기에서부터 감동적인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사연이 들려오는 곳이다.

네이버 중고나라

이번에는 너무도 친절한 판매자와 구매자 간에 나눈 재미있는 대화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거리 때문에 태블릿 PC를 택배 거래를 하기로 한 이 둘.

그러나 구매자 입장에서는 가지고 있지도 않은 물건을 매물로 올려놓은 사기 업자일까 걱정이 됐다.

벽돌택배 피해 사례 일러스트 | 연합뉴스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선입금 후 물건을 보내주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구매자는 사기 제품이 아니란 것을 인증받고 싶어 했고 태블릿 PC 화면에 보증 일자, 내일 날짜, 보노보노를 그려 넣고 사진으로 찍어 달라고 요청했다.

메시지를 받은 판매자는 “보노보노는 뭔가요?”라고 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전화번호’를 보노보노로 잘못 적은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답변이 오지 않는 사이에 판매자는 직접 보노보노를 그리기로 했다.

물속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조개를 흔들고 있는 보노보노와 함께 배경은 일곱 빛깔 무지개를 디테일 하게 그려 넣었다.

마지막으로 보증 일자와 내일 날짜까지 빠뜨리지 않고 적어 넣었고 구매자에게 찍어 인증해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제품을 팔기 위해 그림 실력까지 뽐낸 판매자의 모습에서 친절함과 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 그림을 본 누리꾼도 “귀엽네요 역시 평화로운 중고나라답습니다”, “중고로 팔기 위해 그림도 그려야 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