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난다면 조국을 위해 싸우시겠습니까?” 한·중·일 설문 결과

By 이서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의 전쟁 관련 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세계가치관조사(WVS)는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조국을 위해 싸우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응답을 공개했다.

한국 군부대 훈련 모습 | 연합뉴스

WVS가 발표한 2021 설문 자료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 응답자 가운데 67.5%가 싸우겠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조사 대상 79개국 중 40번째로 과거에 비해선 감소했다.

‘싸우지 않겠다’라는 비율은 1981년 6.5%에 불과했지만 2017년 이후 32.6%까지 급증했다.

훈련 중인 중국군 | 연합뉴스

‘싸우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베트남(96.4%), 요르단(93.8%), 키르기스스탄(92.7%), 중국(88.6%), 노르웨이(87.6%) 등이 뒤를 이었다.

대체로 과거 침략전쟁을 겪은 나라들에서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애국주의 교육 효과 때문인지 2010년기 74.2%로 하락세였지만 2017년기 조사에서는 88.6%로 급등했다.

지난 2019년 중국 칭다오에 입항한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 | 연합뉴스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던 나라는 일본으로 고작 13.2%에 불과했다.

특히 모르겠다는 응답이 비슷한 순위권의 국가들에 비해 20~30%포인트 많았다.

한편, WVS는 1981년부터 각국 사회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사회문화, 종교, 환경, 안보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