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북극여우인데요?’ 고양이 출입이 금지된 작은 섬에 몰래 들어간 고양이

By 김우성

고양이 금지령이 내려진 섬에서 ‘북극여우’라는 가명으로 살았던 전설적인 고양이가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고양이 ‘케샤’다.

페이스북 캡처

1990년대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에 ‘고양이 금지령’이 내려졌다. 당시 섬 전역에 광견병과 포충증이 유행하자 위협을 느낀 노르웨이 당국이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 것.

그렇게 고양이들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섬에 약 20년 뒤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2015년 어느 날 스발바르 제도 가운데 하나인 스피트스베르겐 섬에서 뜬금없이 고양이가 발견됐고, 게다가 고양이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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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거 구소련령이었던 만큼 스피트스베르겐 섬에 사는 러시아인 중 누군가 몰래 데리고 들어왔다고 다들 추측했다.

그는 입국 당시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케샤를 고양이가 아닌 ‘북극여우’로 신고했고, 덕분에 케샤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뿐이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고양이처럼 생긴 케샤는 법적으로 ‘북극여우’ 신분으로 스피트스베르겐 섬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후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케샤는 ‘스발바르의 유일한 고양이’, ‘스발바르에서 가장 유명한 북극 여유’라는 별명을 얻었다.

많은 이에게 사랑받던 케샤는 지난해 1월 20일, 14살의 나이로 고양이 별로 돌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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