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의 절반, 30조원을 기부하기로 선언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소설가’

By 김우성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소설가는 누구일까?

아마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J.K.롤링을 떠올릴 것이다.

J.K.롤링의 재산은 약 1조 2천억 원. 그런데 그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소설가가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이자 소설가 ‘매켄지 스콧’이다.

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부 서약서를 통해 매켄지 스콧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상대는 스콧의 자녀들이 다니는 미국 시애틀의 사립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일하는 댄 주엣이다.

주엣은 기부 서약서에서 “행복한 우연으로 내가 아는 가장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 중 한 명과 결혼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막대한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심한 그와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댄 주엣과 매켄지 스콧 / The Giving Pledge

앞서 매켄지 스콧은 지난 2019년 전 남편 베이조스와 전직 TV 앵커 로런 산체스의 불륜이 보도된 뒤 이혼에 합의했다.

스콧은 이혼 당시 베이조스가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의 25%를 위자료로 받았는데, 이는 아마존 전체 지분의 4%에 달한다.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녀가 보유한 재산의 가치는 약 600억 달러(71조 5,800억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포브스에서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 2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제프 베이조스와 매켄지 스콧 / 연합뉴스

억만장자가 된 스콧은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에 가입해 자신의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서약했다.

실제로 스콧은 지난해에만 17억 달러(약 2조 281억 원)를 기부했고, 앞으로도 기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이조스 회장은 아마존 대변인을 통한 성명에서 “주엣은 아주 훌륭한 사람이고, 두 사람 모두에게 잘된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