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기 힘드시죠? 젓갈 200만원어치 주세요” 갑자기 등장한 손님에 눈물 쏟은 사장님

By 김연진

가게로 들어와 젓갈 200만 원어치를 주문한 여성 손님.

사장님은 깜짝 놀라 얼떨떨하게 주문을 받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손님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고 말았다.

상습사기범이었다.

최근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대전의 옷 가게와 식당 10여 곳을 돌며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MBC 뉴스

지난 1월, 50대 여성은 대전 서구의 한 가게를 방문해 젓갈 200만 원어치를 주문했다.

어려운 상인들을 도와주고 싶다며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주문한 것이다.

그런데 50대 여성은 “당장 돈이 없으니, 계좌번호를 주면 돈을 입금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택시비 4만 원까지 챙겨갔다.

그리고 연락이 뚝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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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를 본 사장님은 “20~30분 동안 말이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또 다른 식당에 나타나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뜯어냈다.

수십만 원어치 단체 예약을 한 뒤, 당장 지갑이 없다며 계좌 이체를 약속했다. 하지만 가짜 연락처를 알려주고 택시비만 챙겨서 사라졌다.

결국 경찰에 붙잡힌 50대 여성은 이런 수법으로 옷 가게와 식당 10여 곳에서 시장 상인의 돈을 뜯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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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피해 금액은 10만 원 미만의 소액이지만, 거짓 주문으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까지 감안하면 실제 손해는 훨씬 크다.

최근 들어 ‘노쇼’, ‘먹튀’, 계좌이체 사기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져가고 있다.

경찰은 대량 주문이 들어와도 대금을 받기 전까지는 현금이나 물품 등을 건네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