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3개월만에 유서도 남기지 않은 채 극단적 선택한 초임 소방관

By 김우성

부산에서 임용된 지 3개월밖에 안 된 초임 소방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가 직속상사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내부 제보를 받은 소방당국은 감사에 나섰다.

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20분쯤 안전센터 소속 30대 소방사 A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3월 임용된 초임 소방관이었던 A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A 씨가 직속상사 B 씨(팀장)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에 소방당국은 22일 B 씨의 직위를 해제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유족들에 따르면 A 씨는 사망 2주 전부터 부쩍 말수가 줄고 어두워졌다고 한다.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소방 관계자는 “내부 제보에 따라 소방 감사실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A 씨의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을 경찰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