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가 먹고 싶다는 망고…45만원 짜리만 남았다”

By 이서현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에게는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그중에서 가장 민감하게 다가오는 것 중 하나가 입맛이 아닐까.

갑자기 안 먹던 음식을 먹고 싶다거나, 좋아하던 음식을 보고 구토감을 느끼기도 한다.

KBS 드라마

본의 아니게 변화무쌍해진 입맛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자다가도 먹고 싶다는 음식을 구해 왔더니, 그새 먹기 싫다는 아내 때문에 서운하다는 남편의 사연도 종종 접할 수 있다.

이럴 때 남편이 짜증을 내거나, 먹고 싶다는 걸 안 사 간다면 평생 원망을 들을지도 모른다.

KBS1 ‘기막힌 유산’

이 시기에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게 대한민국 남편들 사이에는 국룰이다.

아무리 그렇다지만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한 아내가 망고가 먹고 싶다고 한다’라는 게시물이 공유됐다.

Pixabay

글은 야심한 시각 망고가 먹고 싶다는 임신한 아내의 말에 마트를 찾았더니, 45만 원짜리 망고 세트만 딱 하나 남아 있는 상황을 가정했다.

글쓴이는 이때 당신이 남편이라면, 이 망고를 살 것인지 아니면 빈손으로 돌아갈 것인지 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의 반응이 다양했다.

‘산다’에 표를 던진 이들은 “사 오면 진짜 감동이겠다” “한 달 굶더라도 산다” “임신해서 먹고 싶다는데 당연히 사 가야지” “등짝 때리려다가도 생각해주는 마음 고마워서 같이 맛있게 먹지 싶다” “아내도 평생 남들한테 자랑할 듯” 등의 의견을 냈다.

이들 중 일부는 “사긴 사는데 다툴 수도 있으니 가격은 비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 산다’ 표를 던진 이들은 “내가 아내면 가격 듣고 입맛 뚝 떨어질 듯” “사서 가도 욕먹는다 “이건 너무 과하지” “제가 아내라면 무조건 반품각이요” 등의 이유를 댔다.

양분된 구도 사이에서 “일단 전화로 물어본다”라는 나름 중립적인(?) 의견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