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약속 잡는 친구, 기분 나쁜 제가 예민한 건가요?”

By 김우성

낮에 만나자고 약속한 친구가 만나기도 전에 6시쯤엔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고 묻자, 저녁에 다른 약속이 있다고 했다. 그냥, 기분이 좀 그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중 약속 잡는 친구,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전해졌다.

글쓴이는 “친구와 낮 1시에 만나서 밥 먹고 카페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6시쯤엔 가봐야 한다고 갑자기 그러더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가 왜냐고 물으니, 사실 친구는 저녁에 다른 친구와 술자리 약속을 잡아 놨던 것.

하루에 다른 두 가지 약속을 잡는 ‘이중 약속’이었다.

그 말을 듣고 글쓴이가 서운해하자, 친구는 “평소에 놀면 저녁 먹기 전에 헤어지고, 넌 술도 안 먹으니까. 오늘도 그런 줄 알았지”라며 “너도 같이 마실래?”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글쓴이는 “친구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기분이 좀 나빴다. 제가 예민한 건지 알려달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누리꾼들은 여러 반응을 보였다.

먼저 “이중 약속이 큰 잘못을 저지르는 건 아니지만 나를 시간 때우기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 누리꾼은 “당일에 갑자기 말하면서 일어나는 건 친구 사이에 선을 넘은 행동. 약속이 있다는 걸 미리 알려주면 만날지 말지 고민이라도 해볼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별문제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잠깐 만나는 것도 아니고 넉넉하게 만나다가 가는 건데 뭐 어떠냐”는 말이었다.

이 밖에 많은 누리꾼이 의견을 내며 ‘이중 약속’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