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박순애 ‘만취’ 음주운전 논란에 “시기나 상황 따져봐야”

By 이서현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 전력 논란에 대해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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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2001년 12월 17일 오후 11시께 서울 중구 일대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당시 면허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은 0.2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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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듬해인 2002년 2월 18일 박 후보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박 후보자 측은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게 되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법원은 벌금 250만원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처분을 내렸다.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력이 알려지자 “변명의 여지없는 실수였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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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캠프와 국민의힘이 이재명 의원의 음주운전 이력을 강하게 비판했던 모습도 재조명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이 의원은 2004년 음주운전으로 15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던 이력을 사과하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음주운전도 내가 하면 별거 아니라는 인식은 뼛속까지 내로남불 DNA를 승계한 민주당 후보답다”라며 이 의원을 향한 집중 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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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대통령은 당선 전 음주운전 처벌 강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박 후보자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서는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실망이라는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