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없는 남편도 함께”…항우울제 복용 고백한 여에스더

By 이서현

의사 겸 방송인인 여에스더(57)가 남편 홍혜걸(55)과 함께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독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예민한 성격 때문에 우울하다는 한 구독자의 사연에 “저와 남편은 항우울제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우울증이 전혀 없지만 2~3년 전부터 고집스러워지고 남의 말을 듣지 않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가족의 상담을 통해 처방을 받게 됐다고.

여에스더TV

여에스더는 “시아버님과 남편의 성격이 똑같다. 시아버님이 80세부터 항우울제 소량을 드셨다는 걸 알았다. (시아버님이) 그 약을 드시면 고집이 없어지고, 짜증도 덜 내고 부드러워지신다”며 남편에게도 복용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이 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이 지는 것처럼 같은 일에도 더 짜증 나고 더 상처를 받는다. 그때 약의 도움을 받으면 삶의 질이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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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에스더는 우울증으로 인해 대학병원에서 전기경련치료도 받은 바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약물의 용량을 줄이고 싶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뇌를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기경련치료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단점은 6~8개월 기억이 없어지는 건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라며 “이 치료의 효과는 근본적으로 손상이 돼 있거나 잘못된 뇌의 기전을 조금 바꿔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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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에스더는 지난 2019년 10월 한 방송에서도 “3년 전 여동생의 안타까운 죽음 탓에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의 동생은 2016년 49세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동생의 묘를 찾은 여에스더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언니인데 동생을 도와주지 못한 게 지금도 큰 죄책감으로 남아있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과대학 선후배로 만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과 지난 199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는 연 매출 1000억원대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우울증 환자 수는 지난 5년새 30% 넘게 증가해 2022년 환자 수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대와 20대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증상 초기에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