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평택 삼성반도체 캠퍼스를 찾은 가운데, 당시 이재용 부회장의 유창한 영어 실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부회장의 영어 실력은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행사에서 드러났다.
두 정상의 공동 연설에 앞서 연단에 오른 이 부회장은 “굿 이브닝”으로 말문을 연 뒤 1분 37초간 영어로 환영사를 했다.
마스크를 벗지 않고 연설을 시작하다 이를 깨닫고 웃음 지으며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두 분을 직접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선진화된 제조 공장인 평택 반도체 캠퍼스에 와 주신 것에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25년 전에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한 세계적 기업”이라며 “우리는 이런 우정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계속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마친 후에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무대로 안내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 박사 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이 부회장은 일어와 영어 모두 능통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육성 목소리는 일반 국민들에게도 생소한 편이다. 재판 출석이나 청문회 등에서 짤막한 입장 표명만 해왔기 때문이다.
환영사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삼성 직원들도 부회장 영어 연설은 처음 들어본다더라” “자랑스럽다” “우리나라의 자존심” “품격있다” “경제 대통령”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