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손흥민 옆에서 눈치 없게 ‘셀카’ 시도하며 팬심 드러낸 가나 스태프

By 이현주

눈앞에 서 있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와 사진 찍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걸까?

속상해 우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팬심을 드러낸 가나 스태프의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은 28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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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조규성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결국 다시 한 골을 내줬다.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은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오토 아도 감독을 비롯한 몇몇 가나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그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특히 아도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손흥민을 직접 지도한 인연이 있다.

‘ESPN FC’ 트위터 캡처

그런데 이때 검은 모자를 착용한 가나 스태프 한 명이 손흥민의 곁으로 다가왔다.

이어 손흥민의 어깨에 팔을 두른 채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밀며 촬영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감정과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매너’ 행동이었다.

‘ESPN FC’ 트위터 캡처

손흥민은 곧바로 고개를 돌렸고, 이를 본 다른 가나 스태프가 그의 몸을 치며 말렸다.

셀카를 찍으려 했던 스태프는 머쓱하게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가나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유효 슈팅은 없었지만,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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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오늘 결과가 너무나도 아쉽고 또 쓰라린 패배인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가진 것을 다 쏟아내야 한다. 좋은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가져오는 게 더 중요하다. 분명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잘 회복해서 경기장 안에서 모든 걸 다 쏟아붓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