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서울 골목길에서 얼룩말과 대치한 배달원

By 김연진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탈출해 서울 도심을 활보한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믿지 못할 ‘얼룩말 목격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중에는 음식 배달 중 골목길에서 얼룩말과 딱 마주친 배달원도 있었다.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룩말과 대치 중인 배달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23일에 촬영된 사진 한 장이 첨부됐는데, 말 그대로 골목길에서 마주친 얼룩말과 배달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평범한 주택가 한복판에서 뜬금없이 얼룩말이 등장하자, 배달원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멈춰 선 모습이다.

연합뉴스

얼룩말 역시 당황하긴 마찬가지로 보인다. 가만히 배달원을 응시하며, 먼발치에서 경계하고 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얼룩말 때문에 배달이 늦었다고 하면 누가 믿겠느냐”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배달원이) 순간 뇌 정지 왔겠다”, “무슨 영화 한 장면도 아니고…”, “서로 당황한 모습이 너무 웃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 공유된 얼룩말 목격담은 또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23일 A씨는 “나 방금 자전거 타다가 얼룩말을 본 것 같다”라며 실제 목격담을 전했다.

이어 “환각인가. 다시 그 자리에 가 보니까 아무것도 없다. 근데 진짜로 얼룩말 봤는데…”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얼룩말 아니고, 얼룩 인간 아닐까?”, “진심으로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혹시 조현병 그런 거 아니지?”라며 A씨의 목격담을 믿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잠시 후 ‘얼룩말 탈출 대소동’이 언론에 보도되며 사실로 드러나자, 댓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누리꾼들은 “기사 나왔다. 사과해야겠다”, “의심해서 미안하다”, “이제 보니까 목격담이 진짜 실감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했던 얼룩말은 2021년생 수컷 ‘세로’로, 동물원에서 약 1km 떨어진 광진구 구의동 골목길에서 포위돼 3시간여 만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