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물에 빠진 11살 아들 구하고 숨진 40대 아빠

By 이서현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여행을 온 40대 아빠가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 59분쯤 제천시 수산면의 한 계곡에서 A씨(45)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 아들은 물 밖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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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인근 야영객들의 도움으로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A씨를 충주 모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 사망판정을 받았다.

숨진 A씨는 4일 서울에서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이곳을 찾았다.

다음 날, 펜션 입실 시간을 기다던 중 A씨의 아들이 계곡에서 물고기 잡기 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A씨는 지체없이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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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아 수심이 얕아 보이던 계곡의 실제 수심은 2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A씨 아들은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고, 근처에 구조용 튜브가 있었지만 미처 사용하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