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첫 제사’ vs ‘아들 훈련소 수료식’ 딱 한 명만 연가를 쓸 수 있다면?

By 이서현

최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려운 질문 하나를 던졌다.

그가 과거 근무하던 곳에서 실제로 겪었던 상황은 이랬다.

직원 두 사람이 책임자 위치에 있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울 수는 없는데 동시에 연가를 써야 할 사정이 생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 사람은 친아버지 첫 제사고, 또 다른 사람은 아들의 훈련소 수료식이었다.

전자는 자식이 본인 혼자라 꼭 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후자 역시 편부모와 본인이 아니면 가줄 사람이 없다는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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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숙제를 떠안은 팀장님은 아들은 계속 볼 수 있지만 아버지는 첫 제사이니 참석해야 하지 않겠냐며 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아버지의 제사를 택한 이들은 “상 당해보니 무조건 전자다” “첫 번째 기일조차 참여하지 못하면 평생 두고두고 한이 맺힐 듯” “군대 수료식이 뭐라고” “아직 가족들 슬픔이 남아있을 때라 당연히 전자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아들의 수료식을 택한 이들은 “동생 수료식 가보니 가족 안 온 친구들 너무 외롭겠더라” “군대 안 간 애들 많아서 수료식 분위기 모르나 본데 안 오면 그냥 진짜 계~~속 혼자 있는 거임” “장례식이면 양보해야겠지만 제사면 수료식이 먼저라고 생각함” “전자는 내 마음이 불편한 거지만 후자는 나보다 자식의 마음에 상처가 남으니까 당연히 후자”라는 의견을 남겼다.

많은 누리꾼이 의견을 쏟아냈지만 거의 반반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과연 당신이 팀장이라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