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차량 라이트에 의지해 길바닥서 아침 식사하는 환경미화원들

By 박민주

이른 새벽, 쓰레기 수거 차량의 어스름한 불빛에 의지해 아침 식사를 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의 한 도시에 거주하는 누리꾼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누리꾼이 올린 사진에는 어둠 속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의 라이트를 켜둔 채 그 앞에 쪼그려 앉아 식사를 하는 환경미화원 4명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Facebook ‘asri ahmad’

그나마도 쓰레기 수거 차량의 라이트 한쪽은 고장이 났는지 한쪽만 켜져 있는 상태였다.

이 누리꾼은 “당시는 새벽 4시 30분이었고, 주민들이 출근하기 전 도로를 청소하기 위해 급하게 식사를 하고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른 새벽 쓰레기 수거 차량의 한쪽 라이트에 의지해 코를 찌르는 악취를 맡으며 아침 식사를 하고, 먼지를 뒤집어쓰며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노고에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