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대로 식당 대신 카페에서 점심 식사했다가 무개념 취급을 당했습니다”

By 이현주

회사에서 제공하는 식대를 카페에서 사용했다가 상사에게 혼났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식대로 점심 대신 카페 먹었는데 개념 없는 거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A씨가 다니는 회사는 팀별로 카드 1개씩을 제공한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해당 카드로 식대 9,000원 이하에 맞춰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사 먹으면 된다.

A씨는 몸이 좋지 않아 며칠째 죽을 계속 포장해서 먹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죽만 먹다 보니 죽도 잘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A씨는 이날 점심시간엔 죽 대신 카페에서 에이드 5,000원과 초콜릿 1,500원을 사용했다.

A씨는 총 2,500원을 남겨 사무실에 들어갔다.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과장의 반응이었다.

과장은 “회사에서 점심 먹으라고 카드 줬지 카페 가라고 카드 줬냐”라고 A씨에게 호통을 쳤다.

A씨는 처음에는 죽도 먹고 커피까지 사 온 거로 오해했다고 생각해 “죽이 안 넘어갈 것 같아서 죽 대신 음료를 사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과장은 “밥 안 먹을 거면 사비를 써야지 개념 없게 음료를 사 먹냐”면서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tvN ‘미생’

억울해진 A씨는 “이게 그 정도로 잘못한 일이냐”라며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금액 넘은 것도 아니고 내가 먹고 싶은 거 먹는 건데 왜 저러냐”, “걱정은 못 해줄망정 진짜 너무하다”, “자기 돈도 아닌데 왜 난리냐” 등 과장이 반응이 과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후 A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팀장님한테 조심스레 점심에 죽 대신 카페에서 에이드 마셨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그게 뭔 상관이냐. 맘대로 하라’라고 하시더라”라며 “그냥 그 과장님이 뭔가 마음에 안 드셨나 보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