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올9등급으로 교대 1차 합격”… 교대 경쟁률 어떻게 이런 일이

By 연유선

전국 10개 교육대학(교대)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9등급도 교대에 1차 합격을 했다는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일 유웨이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교대 정시 경쟁률은 총 1.87대1이다. 지난해 2.2대1보다 더 낮아졌다.

10개 교대의 정시 모집인원은 2047명으로 2022학년과 큰 변화가 없었으나 지원자는 4531명에서 3822명으로 709명(15%)이나 급감했다.

유튜브 캡처

이 같은 교대 지원자 수 하락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8일 유튜브에는 지원자 미달로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9등급을 받은 학생이 교대에 합격했다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유튜버는 “수능 올 9등급으로 교대 1차에 합격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유튜버는 “현재 교대는 하락세를 타고 있고 교대는 나군에 몰려있다”며 “‘교대가 미달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모 교대 원서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교대의 경쟁률은 1.39대1로, 1차 합격 인원은 1.5배수인 만큼 해당 유튜버는 9등급이지만 1차에 자동 합격했다.

해당 교대 정시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고 수능 성적 최저 140점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는 자신의 성적에 대해 “전체 9등급 백분위 0으로 환산점수가 딱 140″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미달 날 것을 예측해서 썼는데 합격했다”며 “다만 이후 면접전형이 남아 있어 아마 최종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합뉴스

2년 연속 2.1대1, 2.2대1로 상승세던 전국 교대 경쟁률은 올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경인교대 경쟁률은 1.39대 1로 최하를 기록했다. 10곳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청주교대(2.46대1)도 지원자가 지난해(504명)보다 94명(18.7%)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교사가 학생들에게 선망의 직업이며 교대가 모두 정시 나군에 속해있어 지원자마다 1곳만 선택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도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통계청이 2021년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2020년 272만명인 초등학생 수가 2030년엔 159만명으로 급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