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고 빙글빙글” 일본 고교축구 경기 중 등장한 ‘강강술래 프리킥’ (영상)

By 김우성

일본 고교축구 경기 중 기발한 세트플레이 득점이 나와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29일 일본 슈큐매거진은 제100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교활한 세트플레이”가 연출됐다고 전했다.

슈큐매거진

이날 일본 요코하마 닛파츠 미츠자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시카와현 세이료고교 대 야마구치현 타카가와학원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78분 2대2 동점 상황. 타카가와학원은 중요한 지점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남은 시간을 고려할 때 이번 프리킥은 경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프리킥을 준비하는 타카가와학원의 선수들이 페널티박스 구석에 모였다.

동그랗게 원을 이루고 선 선수들은 서로 손을 잡더니 갑자기 뛰면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슈큐매거진

이를 본 상대 선수들은 당황했고, 수비 대형이 무너졌다. 그 순간 타카가와학원 선수들이 골문을 향해 뛰어갔고, 완벽한 헤딩골로 이어졌다.

평범함을 거부한, 황당하면서도 기발한 작전이 먹힌 셈이다.

이 기세를 몰아 타카가와학원은 1분 뒤 곧바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고, 4대2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기발한 세트플레이에 현지에서는 “프로축구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함”, “성공했으니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