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20%’ 초미숙아, 6개월 치료 끝에 고비 넘기고 엄마 품으로

By 김연진

임신 22주째에 체중 450g으로 태어났던 초미숙아가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엄마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21일 경기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초극소 미숙아’ 진기태 군이 6개월 치료 끝에 무사히 퇴원했다고 밝혔다.

진기태 군은 지난 5월, 체중이 450g인 상태로 이 병원에서 태어났다.

재태(태아가 자궁에서 성장하는 기간) 37주, 체중 2.5kg 미만으로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라고 한다. 그런데 진기태 군은 체중 1kg 미만인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나 곧바로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보통 초극소 미숙아의 국내 생존율은 70~80%인데, 진기태 군처럼 재태 22주의 출생아 생존율은 단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진기태 군은 출생 당시 호흡에 문제가 있었고, 심박수도 저하된 위험한 상태였다.

병원 측은 인공호흡 치료와 산소 치료를 병행하고, 정맥으로 영양분을 공급했다.

또한 장폐색증을 앓았고, 미숙아망막병증 3기 진단도 받았다.

이에 진기태 군은 전신마취 수술을 3차례나 받는 등 수많은 고비를 겪었다.

하지만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6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체중 3.03kg으로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병원 측은 “진 군은 장기적인 치료, 관찰 등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가능한 치료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힘든 과정이 있었던 만큼, 진 군이 더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