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포기하려고 찾아온 대학생에게 ‘밥은 먹었냐’고 물어봐 준 모텔 주인

By 김우성

작지만 따뜻한 타인의 베풂에 대학생은 조금만 더 살아보자고 다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2살 어느 대학생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는 “엄마가 날 너무 힘들게 했고, 경제적 상황도 안 좋아서 중3 때부터 계속 일을 했다”면서 “하지만 대학등록금부터 해서 어린 내가 감당하기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를 꼬박꼬박 나가다가 그냥 힘들어서 갈아입을 옷도 안 챙기고 가방만 메고 무작정 강릉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고단한 삶을 감당하기 벅찼던 글쓴이는 그날 삶을 포기할 생각으로 강릉을 찾았다. 그래서였을까. 평소라면 그냥 지나치고 마는, 자신을 대하는 다른 사람의 행동들이 조금 달리 보였다.

강릉에 도착해서 택시를 탔다. 글쓴이가 혼자 여행을 왔다고 하니, 택시 기사님이 신이 나서 관광 코스를 세세하게 알려줬다.

글쓴이는 “그리고 눈에 보이는 아무 모텔이나 들어가서 방 하나만 달라고 했는데 가격이 6만 원이라더라. 그런데 수중에 5만 원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어쩔 수 없이 모텔 주인에게 “다른 곳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니 모텔 주인은 괜찮다며 5만 원에 방을 내어주겠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그리고 모텔 주인은 따뜻한 표정과 말투로 “저녁은 먹었냐”고 물었다. 안 먹었다고 하니 라면과 김치를 내어줬다.

글쓴이는 “그때는 그냥 모르고 지나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뭔가 뭉클하다”고 끝을 맺었다.

삶의 끝자락에서 받은 타인의 작은 친절이 위로가 되었던 걸까, 글쓴이는 조금 더 살아보자 마음을 먹었다고.

pixabay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른들은 뭔가 보이는 게 있나 보다”, “여러 사람이 도와준 거 보면 행복하게 오래 살 거다”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응원의 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