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는 기린 ‘장순이’가 35번째 생일을 맞았다.
애버랜드는 지난 8일 평소 장순이가 좋아하는 건초와 당근, 배추, 고구마 등 영양이 풍부한 재료로 만든 케이크를 선물하면서 장순이의 생일을 축하했다.
장순이는 1986년생으로, 올해 35번째 생일을 맞았다.
기린의 평균 수명이 25~30세 미만임을 고려하면 사람 나이로 100세 해당하는 장수 기린이라고 에버랜드는 설명했다.
또한, 장순이는 ‘세계 최다산 기린’이다.
1990년 9월 첫 출산을 시작으로, 2013년 9월까지 모두 18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장순이의 마지막 새끼가 태어나던 해, 장순이는 동물들의 기네스북인 ‘국제 종(種) 정보시스템(ISIS, International Species Information System)’에 세계에서 가장 새끼를 많이 낳은 기린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5년 함께 평온한 노후를 보내던 남편 장다리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 장순이는 비교적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며 11마리 기린 무리의 리더로 살아가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고령의 장순이를 위해 각종 영양제를 급여하고, 건초 등 먹이를 잘게 썰어서 제공하는 등 더욱 세심히 보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