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폐암 종양 제거 수술하며 ‘멀쩡한 폐’ 싹둑 잘라버린 의사

By 김연진

4년 전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우리나라 최고 명의라는 의사에게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 한 달 뒤, 병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들었다.

엉뚱한 부위를 잘못 자른 것이었다. 결국 환자는 추가로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고, 한쪽 폐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최근 MBC의 보도에 따르면, 의료사고 피해자 A씨는 4년 전 폐암 진단을 받았다.

MBC

왼쪽 폐에서 2cm짜리 종양이 발견됐고, 검사 결과 폐암 1기였다.

A씨는 폐암 수술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삼성서울병원의 조모 교수를 찾아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한 달 뒤, 수술 경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교수님이) 직접 전화를 했다. 암이 남아 있다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알고 보니, 종양이 발견된 왼쪽 폐의 아래쪽이 아니라 멀쩡한 위쪽을 잘라낸 것이었다.

MBC

뒤늦게 원래 종양이 발견된 부위를 잘라내니, 왼쪽 폐 전체가 사라졌다.

그렇게 오른쪽 폐만 남게 된 A씨는 제대로 숨 쉬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A씨를 더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었다.

A씨는 “직접적으로 ‘미안하다’라는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나보고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냐’라는 말을 하고 그냥 가더라”고 전했다.

MBC

매체와 인터뷰한 조 교수는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법무실하고 얘기해서 사과도 하고 다 했던 거로 기억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법정 다툼에 나선 피해자 A씨. 법원이 제시한 합의금 7억 원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년퇴직한 조 교수를 반드시 처벌해달라며 형사고소했다.

A씨의 남편은 “그 교수가 명예롭게 은퇴했다.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