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깃집 찾은 이재용 부회장이 종업원들에게 남긴 팁 액수

By 이서현

우리나라 식당에서 팁을 주는 문화는 없지만, 종업원이 식사를 돕는 경우 가끔 팁을 남기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보통 음식값의 10% 정도를 팁으로 주는 게 일반적이다.

과거 팁을 요구하는 안내문을 올렸다가 논란을 부른 한 식당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5만 원짜리 음식을 먹었다고 5천 원을 내밀기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민망할 수밖에 없을 터.

그럼 재벌가 회장님들은 얼마나 팁을 남길까.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깃집에서 식당 직원들에게 건넨 ‘팁’ 액수가 화제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전한길 한국사 강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항상 겸손하게 사세요’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학생들에게 ‘겸손’에 대해 인생 조언을 하던 그는 “친구가 이재용 부회장과 대학교를 같이 다녔다. ‘나 잘났다’고 안 하고 겸손하다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부산에 있는 유명 한우집을 방문했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서빙하는 이모님께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줄이 길어서 여기 왔다. 여기도 괜찮냐’고 물었더니, 이모님이 ‘우리 집도 괜찮다’라며 삼성, 한화 기업 회장들도 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이어 고기를 구워준 종업원에게 팁을 몇만 원 건네면서 슬쩍 이 부회장은 팁을 얼마나 줬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 고깃집 직원들에게 팁으로 50만 원을 전했다.

서빙하는 직원 수를 묻고서 10명이라는 말에 1인당 5만원씩 갈 수 있도록 팁을 남기며 ‘회식할 때 보태 쓰세요’라고 했다는 것.

그는 “지나치게 많이 주는 것도 무례하지 않냐. 노동하는 분들이 하루 일당으로 얼마를 버는데, 그보다 더 많이 주면 좀 그렇지 않냐”라며 “혹시 나중에 여러분도 돈 되게 많더라도 좀 없는 것처럼 겸손하게” 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