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자격증 따고 의사된 남자… 이번엔 ‘경찰관’ 됐다

By 연유선

변호사 자격증과 의사 자격증을 모두 지닌 남성이 이번에는 경찰이 됐다.

지난 16일 충남 아산 경찰대에서는 ‘2023년 신임 경위·경감 임용식’이 열렸다. 이날 경찰대 졸업생을 비롯해 경위 공채, 변호사 경력 채용 선발자 180명이 임용장을 받았다.

연합뉴스

16일 경찰에 임용된 이병철 경감(34)은 서울대를 졸업해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2013년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이 경감은 2016년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고, 2021년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 병원을 개업하기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경감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공익 법무관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며 형사사건들을 많이 수임했다”고 했다.

이어 “이때 ‘공판 단계가 아닌 수사 단계의 일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수사 업무에도 의료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을 꿈꾸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공부와 경력을 통해 쌓은 전문지식을 토대로 국민을 섬기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병철 경감(왼쪽), 신동원 경위.

한편 경찰대 졸업생 중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경찰관이 된 신동원 경위도 있다.

할아버지는 전북 경찰청, 아버지는 전남 장성경찰서에서 근무했다. 또 신 경위의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촌 역시 전북 내 경찰서와 101경비단 등에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