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구로 공원에 모여 중국음악 크게 틀고 ‘집단 광장춤’ 추는 중국인들

By 이현주

중국에 가면 공원에서 주민들이 집단으로 춤을 추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른바 ‘광장춤’이다.

광장춤은 사회주의 계획경제 시절 집단 체조문화의 유산이다.

그런데 이 광장춤이 서울의 한 공원에 등장했다.

MBC

지난 23일 MBC 뉴스는 중국인들이 구로구의 시민공원에 모여 광장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중국인 십여 명이 스피커로 나오는 중국음악에 맞춰 단체로 춤을 추고 있다.

한 중국 교포는 “에어로빅 비슷하게 체조 삼아 건전하게 춤을 춘다”라고 말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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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광장춤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인근 주민들에는 고통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춤을 추기 위해 크게 틀어놓은 스피커 음향은 산책을 즐기는 주민에게는 큰 괴로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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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막기 위해 구로구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 주민은 “경찰이 와서 하지 말라고 하면 일어서버린다. (경찰이) 그냥 가버리면 또 온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 통제할 수 없다. 춤을 못 추게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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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에서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지난 21일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15~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반도 주변 5개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중국(23.9%)은 미국(59.0%)은 물론 북한(29.4%)·일본(29.0%)보다도 낮았다.

동북공정으로 대표되는 역사 왜곡 논란과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도체·공급망 분리 움직임 등으로 갈등이 중첩돼 반중 정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