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배수관 쓰레기 건져내”.. 강남역 ‘슈퍼맨’ 등장

By 연유선

지난 8일 밤 물에 잠긴 강남역 도로 배수관을 맨손으로 청소한 시민이 있어 누리꾼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Twitter ‘museun_happen’

9일 한 트위터 계정에는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 등장’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을 게재한 누리꾼 A씨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을 보면 이 남성은 물로 가득 찬 도로에서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붙인 후 배수로를 막고 있는 쓰레기를 건져내고 있다.

Twitter ‘museun_happen’

쓰레기 중에는 젖은 낙엽뿐 아니라 캔, 비닐, 플라스틱, 유리병 등 사람이 버린 폐기물도 가득했다.

Twitter ‘museun_happen’

모두가 물 웅덩이를 피해 집으로 귀가하기 바빴던 와중에 비를 맞으며 맨손으로 쓰레기를 거침없이 치우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A씨는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Twitter ‘museun_happen’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도 “아직 이런 분이 있다는 게 다행”, “이런 분이 정말 영웅”, “진짜 상 줘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해당 남성의 선행을 칭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 동작구 등에 42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전날 밤 9시5분까지 1시간 동안 강수량이 141.5㎜를 기록하며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섰다.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