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며 길바닥에 드러누운 자폐아 곁에 똑같이 엎드려 달래준 ‘히어로’ 행인

By 이현주

길 위에 드러누워 일어나기를 거부하던 자폐 아동 곁에 등장한 행인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엄마 나탈리 페르난도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5살 아들 루디와 영국 에식스주 지역의 길을 걷고 있었다.

나탈리 페르난도 페이스북

그런데 루디가 다시 차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화를 내며, 길 위에 드러눕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나탈리는 아들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루디는 누운 상태로 한 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이때 길을 지나던 이안이라는 남성이 다가왔다.

나탈리 페르난도 페이스북

나탈리가 상황을 설명하자 그는 “괜찮다면 내가 아들과 이야기를 좀 나눠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나탈리가 허락하자 이안은 누워있는 루디 곁에 똑같이 엎드리고는 대화를 시도했다.

그는 먼저 루디의 이름을 물으면서 천천히 대화를 이어갔다.

나탈리 페르난도 페이스북

이안은 화 한 번 내지 않고 “우리 함께 저기 차로 걸어 가볼래?”라고 달랬다.

이안의 따뜻한 행동에 루디는 벌떡 일어섰고, 이안은 이들 모자와 함께 차까지 걸어가면서 대화를 멈추지 않았다.

이후 나탈리는 이러한 사연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안에 대해 “나의 영웅”이라고 묘사했다

나탈리 페르난도 페이스북.

나탈리는 “이런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의 친절을 잊이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를 본다면 “괜찮니”라고 물어봐 달라”며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그들을 친절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 때로는 낯선 사람의 친절이 하루를 완전히 바꾸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길 위의 ‘히어로’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