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왕따 조장” 불편하다는 말 나온 ‘런닝맨’ 지석진 몰이

By 이서현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의 캐릭터가 분명해야 재미도 더 살기 마련이다.

SBS ‘런닝맨’은 멤버들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냈고, 12년째 사랑받고 있다.

그동안 멤버 중 최약체로 꼽히던 이가 지석진과 이광수였다.

계산에 약하고 어리버리한 두 사람은 늘 멤버들에게 놀림을 당하며 웃음을 전했다.

이광수가 프로그램을 하차한 이후 지석진이 몰이의 타깃이 됐고, 최근 그 정도가 심해지고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SBS ‘런닝맨’

지난 13일 방송에서도 지석진을 향한 멤버들의 몰이가 이어졌다.

이날 종이 지도를 보며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는 레이스가 진행됐다.

운전을 맡은 유재석은 길 찾기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지석진은 조수석에 자리했다.

SBS ‘런닝맨’

이 과정에서 지석진은 지도를 보며 “우회전” “쭉 가서 터널”이라며 길을 알려줬다.

유재석은 “가만있어” “그냥 옆에 앉아 꾸벅꾸벅 조시다가 ‘도착했습니다’ 하면 ‘어 그래?’ 하시면 돼요”라며 이를 무시했고, 김종국도 유재석의 말을 거들었다.

SBS ‘런닝맨’

지석진은 직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재석이 좌회전하려고 하자 “직진”을 외쳤다.

그러자 김종국과 송지효는 “석진이 형 그냥 지도 내려놔라” “오빠 주무세요”라며 구박했다.

결국 유재석은 길을 잘못 들어섰고, 지석진은 “거봐 내가 직진하라고 얘기했잖아”라고 말했다.

SBS ‘런닝맨’

김종국은 “직진하면 되지. 뭐 그렇게 역정을 내느냐. 왜 이렇게 화를 내느냐”라며 오히려 큰소리쳤다.

뒤에서 지켜보던 양세찬이 “몇 대 몇으로 싸우는 거냐”라고 하자, 제작진은 ‘오늘도 6대1로 맞짱 중인 지라소니’라는 문구를 넣었다.

SBS ‘런닝맨’
SBS ‘런닝맨’

이후에도 멤버들은 지석진을 뒤로 보내려고 하는가 하면, 지도를 잘 보지 못했다고 타박했다.

또 지석진이 조용히 있으니 일이 풀린다 등의 말을 하며 계속 지석진을 지적하며 몰아갔다.

유튜브

이런 ‘지석진 몰이’는 지난 방송에서부터 반복됐고, 제작진은 이런 상황을 모은 영상을 ‘런닝맨왕코몰이’ ‘지석진말끊는유재석’ 등의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에 올려놓았다.

누리꾼들은 “꼽주는 거 너무 보기 불편함” “이번 건 좀 심하다” “적당히 해야지” “남 깍아내리는 게 재밌나?” “애들 따라할까 봐 걱정된다” “컨셉이겠지만 유쾌하지는 않음” “런닝맨 밥친구지만 눈살 찌푸려지는 장면들 많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