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보내고 생색내는 중국에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작심하고 한 말

By 김연진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중국 측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것은 미국의 무기가 아닌 중국의 인도적 지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다.

최근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중국 외교부의 발언은) 진지하지도 않고, 존경받을 만한 국가의 위상을 가질 가치가 전혀 없다”고 일갈했다.

SNS 캡처

이어 “러시아가 우리 도시를 폭격하고 있는데 무슨 담요냐.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 방습 매트는 또 웬 말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했으나 중국은 식품이나 침낭, 이불, 담요, 방습 매트와 같은 인도적 물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에게 음식과 침낭보다 더 필요한 게 무엇이겠나”라며 생색을 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강한 불만을 표한 것이다.

그는 중국 외교부를 향해 “러시아 공격으로부터 대피한 중국인 유학생 160명에게 직접 물어봐라. 우리는 담요가 필요한 게 아니라, 우리 영토를 지킬 무기가 필요하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폭격하는 이들(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중국에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