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민방위복’ 17년 만에 바뀐다

By 이서현

수해 현장에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남색 민방위복을 입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이 입은 남색 민방위복은 새로 바뀌게 될 민방위복 시제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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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쪽에는 ‘대한민국’ 네 글자가 적혀있고 왼팔에는 태극기가, 오른팔에는 민방위 마크가 박혔다.

이 장관은 지난 10일 노란 민방위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혼자 남색 시제품을 입었다.

이후 지난 며칠 사이 여러 차례 호우 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할 때도 남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지난 10일 남색 민방위복 시제품을 입고서 윤석열 대통령과 축대 붕괴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는 이상민 장관(왼쪽) | 대통령실 제공

각종 비상상황재난현장 등에서 입는 민방위복은 민방위대 창설 30주년을 맞았던 2005년부터 노란색으로 제작하고 있다.

행안부는 17년 만에 민방위복을 개편할 계획이다.

현재의 민방위복은 현장 활동에 필요한 방수·난연 등 기능성이 취약하고, 노란색 근무복을 획일적으로 착용하는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도 제기됐다는 게 이유다.

지난 6월 세종정부청사에서 새로운 민방위복 개편 시안을 둘러보는 직원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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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민방위복은 용도에 맞게 비상 근무용과 현장 활동용으로 구분한다.

행안부는 이미 비상 근무 시에 착용할 비상 근무복의 시안 9종을 놓고 7월 초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장관은 새 민방위복의 시제품을 가장 먼저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지난 6일 새 민방위복을 이달 22∼25일 열리는 올해 을지연습에서 중앙부처, 광역 자치단체 필수요원 위주로 시범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