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5년 만에 한국 요금 인상…프리미엄 14,500원→17,000원

By 김우성

넷플릭스가 한국에 들어온 지 5년 10개월 만에 처음 가격을 인상한다.

18일 넷플릭스는 ‘멤버십 및 요금’을 통해 이날부터 일부 요금제의 구독료가 인상됐다고 알렸다.

가장 많이 오른 요금제는 4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17.2%,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0원으로 12.5% 올랐다.

HD, UHD 화질을 이용할 수 없는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월 9500원 가격을 유지했다.

18일 넷플릭스 고객센터에서 공개된 인상된 요금제 /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변경된 요금제는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기존 가입자는 다음 구독료 청구일부터 적용된다.

넷플릭스는 기존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구독료 조정 사실을 공지할 계획이며, 이용자별 구독료 인상 30일 전 넷플릭스 앱 알림을 통해서도 요금제 인상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플러스 등 넷플릭스의 파트너사가 제공하고 있는 패키지 상품은 이번 인상에 따라 변동되지 않는다.

넷플릭스는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아직 한 번도 가격 인상이 없었다는 것과, 콘텐츠 투자를 통한 서비스 수준 유지를 들었다.

OTT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갈수록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구독료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이번 가격 인상이 계정 공유가 가능한 요금제에만 적용됐다는 점에서, 계정 공유 등으로 인해 놓친 수익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다만 이번 인상은 주요 국가 중 느린 편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구독료를 올렸다. 이어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