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떠나버린 딸의 공책에 일본인 아버지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By 김연진

한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던 26살 딸이 한순간에 떠나버렸다.

하늘로 떠난 딸이 남긴 공책을 뒤늦게 발견한 일본인 아버지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렸다.

지난 3일 주간조선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일본인 여성 도미카와 메이의 아버지인 도미카와 아유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유무 씨는 이태원 참사 당일,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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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딸이 걱정돼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전화를 받은 건 한국 경찰이었다.

결국 사고 다음 날인 지난 30일 오후 5시쯤,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마지막으로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일본 홋카이도에서 서울로 달려온 아유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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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차갑게 식어버린 딸의 얼굴을 확인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이후 아유무 씨는 마음을 추스르고 딸의 유품을 정리했는데, 딸이 한국어 공부를 하던 종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때, 주간조선 측에서 도미카와 메이의 공책을 발견하고 아유무 씨에게 전달해줬다. 아유무 씨는 매체 측에 연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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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무 씨는 꾸깃꾸깃 구겨진 딸의 공책을 손에 쥐고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제 딸의 것입니다. 노트가 찢어져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유무 씨는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죽었으니까.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내가 대신해서 해주고 싶다. 딸의 꿈은 나의 꿈이니까. 엄청 열심히 노력하던 딸이었으니까…”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일본인 2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