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히 여사 내조만 60.6%” vs “영부인 활동해야 31.3%”

By 이서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국민 절반 이상이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여론조사는 넥스트리서치가 S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여사와 관련한 질문에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60.6%에 달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하는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제공

반면 공적 활동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윤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은 31.3%로 절반 수준이었다.

정치 성향별로 중도층 64.5%가 김 여사의 공적 활동에 부정적이었고 보수층에서도 56.6%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김건희 여사 | 연합뉴스

김 여사는 취임식 이후 한 달 동안 종종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용한 내조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던 대로 따로 발언하거나 홀로 공개 활동에 나선 모습은 없지만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대통령 출근길 배웅과 주말 대통령과 함께 백화점 나들이 등 등장할 때마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였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촬영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관계자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 날과 이튿날, 보안 구역인 대통령실 집무실을 찾아 찍은 사진이 김 여사 팬카페를 통해서만 공개된 것.

그런데 이걸 제공한 당사자가 김 여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건희사랑’ SNS

공약대로 영부인을 담당하던 제2부속실을 폐지했지만,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배우자팀’이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권양숙 여사에 이어 김정숙 여사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디까지 보폭을 넓힐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영화를 관람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이달 말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순방에 김 여사가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행이 이뤄질 경우 김 여사는 국제 외교무대에 영부인으로서 데뷔하는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