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어 엉엉 우는 아이 발견하고 어머니께 전화했는데, 유괴범으로 오해받았어요ㅠㅠ”

By 김연진

길을 잃어버려서 잔뜩 겁에 질린 여자아이. A씨는 우는 아이를 달래주며 집을 찾아주려고 아이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하마터면 A씨가 유괴범으로 오해를 받을 뻔했다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길 잃은 아이를 발견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5~6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대낮에 벤치에 앉아서 나라 잃은 표정으로 울고 있더라”고 입을 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아이를 달래려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주면서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이가 ‘길을 잃었어요’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아이를 도와주기로 했다. 가방에 달린 명찰을 확인해보니 아이 이름은 아름이었다. 어머니 연락처도 적혀 있었다. 곧장 A씨는 아름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름이 어머니 되시죠?”

“네. 무슨 일이세요?”

“제가 지금 따님을 데리고 있거든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 한마디에 아름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갑자기 심각해졌다. 아름이가 유괴된 줄 오해한 것이었다.

“아름이 무사해요? 유괴된 건가요? 제발 살려주세요!!!!”

깜짝 놀란 A씨는 “그런 게 아니라…”며 천천히 자초지종을 설명해줬다. 다행히 오해가 풀리긴 했으나, 한순간에 유괴범으로 몰릴 뻔해서 크게 당황했다고 A씨는 고백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어 그는 “오해가 풀려서 다행인데… 저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였나…”라며 후기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하며 폭소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