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가르쳐줬더니 야무지게 활용한 제자 보고 ‘빵’ 터진 1학년 담임 선생님

By 이서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본격적인 사회생활이 시작된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규칙과 기초적인 생활습관을 배우는 단계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이제 갓 학교에 발을 들인 1학년 학생들은 숨 쉬는 것만 빼고 일일이 다 챙겨서 알려줘야 한다.

교실을 찾아오는 방법과 신발 정리와 책상 정리, 우유 뜯는 법과 젓가락질하는 방법 등.

1학년 담임교사가 극한직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1학년을 맡은 선생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한글을 떼는 것이다.

그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한글 실력이 부쩍부쩍 느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선생님도 많다.

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

최근 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에는 한 선생님의 재밌는 1학년 담임 시절 추억이 공유됐다.

이 선생님이 1학년을 맡았을 때 유난히 맞춤법 질문을 많이 하는 녀석이 있었다고 한다.

“‘않’은 어떻게 써요?” “‘냈’은 어떻게 써요?”

궁금한 걸 물어보는 것이 기특해 부지런히 알려줬다.

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

그러던 어느날, 이 녀석이 ‘뿌는 어떻게 써요?’라고 물었다.

다음날, 수학 익힘책 검사를 하다 ‘뿌’의 용도를 알게 된 선생님은 ‘빵’ 터지고 말았다.

책에는 한 아이가 좁은 문 앞에서 긴 옷장을 어떻게 넣을지 고민하는 그림이 있었다.

관련된 질문은 ‘그림을 보고 옷장을 방에 어떻게 넣으면 좋을지 말해 보시오’ 였다.

녀석은 선생님께 배운 글자를 활용해 이렇게 적었다.

“문을 뿌셔”

해당 사연은 다른 선생님이 만화로 완성해 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에 공개됐다.

누리꾼들은 “너무 귀워여서 지구 뿌술 뻔” “애기들 너무 사랑스럽다 ㅠㅠ” “적성만 맞으면 교대 가고 싶다” “내 맘속에서 이게 정답ㅎㅎ”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