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란종도 생명인데” 방영 앞둔 ‘공생의 법칙’ 비판한 동물보호단체 ‘카라’

By 이서현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SBS 새 예능 ‘공생의 법칙’ 방영을 취소하라는 성명을 냈다.

생태교란종을 퇴치하자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동물학대를 부추긴다는 주장이다.

SBS는 지난 21일 ‘공생의 법칙’ 예고편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SBS NOW’
유튜브 채널 ‘SBS NOW’

영상에는 등검은말벌, 뉴트리아, 배스, 황소개구리 등 생태교란종을 포획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자막으로 ‘뉴트리아부터 황소개구리까지 생태계를 교란하는 35종의 빌런들’ ‘외래교란종 퇴치 블럭버스터’라는 설명이 첨부됐다.

김병만박군 그리고 배정남이 이들 생태교란종을 포획하는 ‘특공대’로 활약한다는 내용도 예고됐다.

유튜브 채널 ‘SBS NOW’
유튜브 채널 ‘SBS NOW’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많은 이들이 “인간이 지구 교란종이다” “생명을 교란종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살생하네요” “인간의 욕심으로 발생한 문제인데 생태교란종이라는 말도 웃기다” “공생이 무엇인지 안다면 이런 방송에 공생이란 제목을 붙이지도 못하겠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최근 성명을 내고 ‘공생의 법칙’ 방영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카라 측은 “진정한 공생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은 등한시한 채 해당 종을 혐오 대상으로만 소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학대 대상이 되도록 부추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SBS NOW’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생태교란종을 보호하자는 거냐?” “생태교란종을 잡아야 생태가 유지되는 거 아닌가” “‘암도 생명이야’ 이 말 하고 비슷하게 들린다” “그렇게 따지면 소고기, 돼지고기도 다 못 먹게 규제를 해야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SBS ‘정글의 법칙’ 팀이 만드는 ‘공생의 법칙’은 오는 1월 6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