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냉기’ 저장했다가 한여름에 꺼내 쓰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By 김연진

겨울의 찬바람을 저장했다가 여름에 꺼내 쓰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올겨울부터 바로 냉기를 저장할 계획이다.

최근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겨울철 냉기를 저장했다가 여름에 쓸 수 있는 열 교환장치를 개발했다.

겨울에는 차가운 외부 공기와 비교적 덜 차가운 땅속 물의 온도 차이가 발생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때 모세관 속 냉매가 빠르게 진동하며 물의 열기를 빼앗아 외부로 배출한다. 냉매가 기체에서 액체, 다시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성질을 이용한 원리다.

이런 방식으로 매우 차가워진 땅속의 물을 여름까지 보관했다가, 여름이 되면 찬 공기로 바꿔 사용한다.

이 기술은 외부 동력이 따로 필요 없어서 에너지까지 절감할 수 있다.

KBS 뉴스

기존 열 교환장치와 비교해도 에너지 소비량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측은 “온도 차만 존재하면 외부 동력 없이 많은 양의 열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무동력 초열전도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적용해 올겨울 냉기를 저장하고, 내년 여름 딸기 재배 농가에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