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날치기’당해 거리에 쏟아진 현금 4천만원, 시민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By 김연진

날치기 일당이 돈 가방을 낚아채는 과정에서 수천만 원어치의 지폐가 길거리에 쏟아졌다.

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재빠르게 달려와 지폐를 줍기 시작했고, 99%를 회수해 주인에게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라 나시온’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벨그라노에서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한 20대 남성은 700만 아르헨티나 페소(한화 약 4200만 원)를 들고 은행으로 향하고 있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그런데 2인조 날치기 일당이 달려들어 20대 남성의 돈 가방을 빼앗으려고 했다.

그렇게 날치기 일당과 20대 남성이 돈 가방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수백 장의 지폐가 길거리에 흩뿌려졌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우르르 모여들었다. 날치기 일당은 시민들이 몰려오자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민들은 길거리에 휘날린 지폐를 모두 주워 20대 남성에게 건네줬다.

트위터 캡처

결국, 20대 남성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7만 페소를 제외한 약 693만 페소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99%의 현금이 주인에게 돌아간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은 맞은편 건물에 거주하던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한편, 아르헨티나 현지 경찰은 인근 CCTV 영상과 시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