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돌연 선거전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가면서 정의당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 13일 혼란에 빠진 정의당 선대위 주요 보직자들은 총사퇴를 결의했다.
심 후보의 칩거에 대해서는 부진한 지지율 영향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심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3%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한길리서치가 전국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는 지지율 2.2%로 대선 본선 돌입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3.2%)보다도 1.0%포인트 낮은 수치였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의 득표율(6.17%)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정치권에서는 심 후보가 정의당이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도 밀리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당과 캠프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린 것으로 풀이했다.
일부에선 심 후보 거취 문제까지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심 후보 본인이 대선 후보를 마지막 소임이라고 했다며, 정의당은 사퇴설에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한편, 허 후보는 페이스북에 “허경영 대통령 당선시 심상정 후보님도 득표수 비례 명예부통령으로서 장관 임명권 드립니다. 낙담하지 마세요”라고 적으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