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속에서 55시간 만에 구조된 소년… 손에 작은 앵무새를 꼭 쥐고 있었다

연유선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에서 기적적인 생존자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틀 넘게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지킨 한 생존자의 사연이 화제다.

앵무새의 원래 주인은 이날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55시간 만에 구조된 13살 소년이다.

사진 속 여성은 소년의 이모다. 이모는 조카가 지켜낸 앵무새를 보고 눈물을 글썽였다.

KBS뉴스 보도 캡처
KBS뉴스 보도 캡처

구조대에 따르면 소년은 자신의 반려 앵무새를 보호하려는 듯 손에 꼭 쥔 상태로 발견됐다.

소년은 이모에게 앵무새를 맡긴 뒤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소년 덕분에 앵무새는 약간의 탈수 증상 외에는 건강한 상태였다고 한다.

게다가 소년의 어머니도 1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KBS뉴스 보도 캡처

한편 현장에서는 지금도 지진 잔해 속에서 고양이, 개 등 동물들이 속속 구조되고 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네트워크'(NFA)는 이날 공식 성명문을 통해 “고양이는 먹이 없이 약 2주일, 개들은 1주일 정도를 버틸 수 있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동물들의 유일한 희망이다”라며 도움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