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을 받은 뒤 결혼식을 미룬 채 혹독한 다이어트에 성공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3년 동안 약 90kg 감량에 성공해 꿈꾸던 결혼식을 올렸다.
1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잉글랜드 더비셔주 체스터필드에 사는 비키 채퍼(35)의 사연을 소개했다.

채퍼는 3년 전 남자친구인 데이비드(36)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대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사랑을 키워 온 두 사람이 오래 꿈꿨던 순간이었지만, 채퍼는 청혼을 거절했다.
당시 그녀의 몸무게가 무려 170kg에 달했기 때문.

친구들에게 “웨딩드레스를 입은 슈렉처럼 보일까 봐 두렵다”라는 심정을 털어놓던 채퍼는 결국 남자친구에게 결혼을 미루자고 부탁했다.
그리고 곧바로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한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먹으며 매일같이 헬스장에 나가 운동을 했다.

남자친구인 데이비드도 멋진 웨딩사진을 찍고 싶다며 다이어트에 동참했다.
그렇게 3년을 다이어트에 매진한 결과 채퍼는 90kg가 넘는 체중을 감량했다.
데이비드도 45kg 감량에 성공하며 채퍼 못지않게 날씬해졌다.
체중의 절반 이상을 날려버린 채퍼는 청혼 때 받은 반지도 다시 맞춰야 했다.

그녀는 “(반지를 새로 맞춘) 그날은 잊지 못할 특별한 날이었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두 사람은 자신들이 꿈꾸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진 부부네요! 앞으로도 행복하길 바라요”, “진짜 사랑하고 있는 게 둘 다 보인다”, “이게 바로 사랑의 힘”, “다이어트 최고의 성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