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土地` 종영파티

提要: 한국 드라마 `土地` 종영, 300여명의 출연진들 한자리에 모여 종영파티

主播: 한국에서 지난 6개월 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土地`가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방송에 앞서 출연진 300여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종영기념잔치`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드라마 사상 유래없이 성대한 종영파티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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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土地”가 22일 마지막 방송을 했습니다. 22일 마지막 방송에 앞서 19일 저녁에는 서울 하얏트(Hyatt) 호텔에서 모든 출연진들과 제작진이 모여 `종영잔치`를 벌였습니다.

드라마 `토지`는 한국소설 `土地`를 드라마로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간 SBS에서 방영되었고 시청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소설 `토지`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로부터 해방까지 근대한국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걸작으로서, 20여 년 전에도 드라마로 제작된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소설은 600여명의 인물이 이 등장하는 방대한 장편 소설인데요, 이번 드라마에는 소설의 재현을 위해 300여 명의 연기자가 출연했습니다. 300여 명의 연기자가 서로 다른 장면에 출연하며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과정에서, 실제 그동안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한 채 드라마에 출연했던 연기자들도 많은데요, 이날 종영파티에서는 300여명의 연기자들과 300여명의 제작진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토지`의 감독과 주연 배우인 김현주(金賢珠), 박상원(朴相元), 유준상(劉俊相)에게는 SBS 방송국의 감사패가 증정되었습니다.

이종한(李鐘漢) 감독: 3년 동안 토지 속에 살았습니다. 워낙 훌륭한 작품이라 훌륭한 작품에 흠집을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 종영을 앞두니 아쉽기도 합니다. 제대로 작품이 만들어졌는지 부끄럽기도 합니다. 여기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께 고맙습니다.

드라마는 2003년 가을부터 19개월에 걸쳐 제작되어, 이 방대하고 긴 드라마에 출연했던 연기자들은 모두 드라마의 종영을 아쉬워했습니다.

박상원(朴相元): 2003년 가을부터 토지를 촬영하기 시작해서 드디어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끝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길었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기자들도 정말 많고, 촬영기간도 길었고. 여러 스텝 여러분들, 연기자 여러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좋은 커다란 곳에서 잔치를 하게 되어서 좋습니다.

종영파티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취재를 하기 위해 참석했고, 배우들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배도환(裵度煥): 저는 토지에서 칠상(七星)이라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초반에 너무 빨리 죽어서 좀 억울했죠.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제가 전라로 목욕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목욕을 하는데 옷을 입고 찍을 수가 없어서 여자 스텝들은 나가라고 하고 제가 옷을 다 벗고 찍었는데 그게 기억에 남습니다.

악역인 `홍(洪)씨 부인`역을 맡았던 도지원씨는 이날 드라마에서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활짝 웃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도지원(都知嫄): 섭섭한 것 보다는 시원한 게 더 많네요. 토지에 나왔던 홍씨 부인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앞으로 다른 역할로도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워낙 많이 때려서 모두 기억에 남고, 또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재은(李在銀): 안녕하세요, 토지의 봉순이(鳳順)이 이재은입니다. 한국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토지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연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사랑해주십쇼. 감사합니다.

이번 드라마의 주연인 김현주씨는, 실제 28이라는 젊은 나이이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20대 젊은 시절로부터 50대 중년 부인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현주(金賢珠): 토지는 한국의 조선시대말부터 일제시대, 해방까지 다루는 드라마입니다. 저는 원수에게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그걸 되찾기 위해 모험, 도전하는 역할이었는데, 그시대 여자로써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해낸 그런 역할입니다.
저는 굉장히 재밌었어요. 이 나이에 그렇게 폭넓게 50대의 역할까지 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주름그리는 것, 머리에 흰 칠 하는 것도 재밌었고, 저도 모르게 할머니 분장하면 손을 허리에 대고 허리 굽혀서 걷기도 했어요. 아주 재밌었고, 제가 정말 좋은 엄마가 된 것 같았어요.
신탕런 시청자 여러분, 여기까지 찾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토지`가 방영된다면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주연을 맡았던 유준상(劉俊相)은 뒤늦게 모습을 나타냈는데요, 지방에서 영화촬영을 하다 종영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급하게 달려왔다고 합니다.

유준상(劉俊相): 많이 아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무사히 잘 끝나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19개월 간 토지라는 드라마의 가족이 된 연기자들과 제작진들, 이날 종영파티는 매우 화기애애했습니다.

서울에서 신당인 뉴스 김송입니다.

NTDTV 김송 기자 | 카메라 권성엽 기자